조흥은행은 벤처기업과 우수기술보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업무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조흥은 이를 위해 현재 사업전망이 좋은 일부 기업의 사업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조만간 2~3개의 지분출자 대상업체를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출자 한도는 해당 기업 발행주식의 15% 이내로 필요 자금규모·사업전망·기술성 등 미래가치에 따라 정해지며 출자 형태는 주식·전환산채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이번 출자전환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정상기업에 대한 것으로 여신지원 대신 지분에 출자해 해당 기업은 금융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은행은 자본이득을 통해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영업이익은 좋지만 금융비용이 많아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대한 것으로 기업은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은행은 기업 부도를 막아 대출금을 떼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출자전환 업무와 관련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자칫 해당 기업의 주가가 떨어져 충당금을 그 만큼 많이 적립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우수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선택만 제대로 한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조흥의 관계자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치료를 해주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능동적인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