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특별한 생일케이크'

공군부대 조리사 직접 만들어 <br>7년째 사병들에 '사랑의 선물'

공군 관제부대에서 일하는 조리사가 생일을 맞은 사병들에게 7년째 생크림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전해주고 있어 화제다. 공군 제30방공관제단 8531부대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정영희(47.여) 군무원은 소속부대 사병들의 생일 날이면 평소보다 바빠진다. 장병들의 식사 준비도 해야 하고 생일을 맞은 사병에게 전해줄 생크림케이크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릇노릇 구워진 빵에 생크림을 바르고 생과일과 토핑으로 장식하는 것까지 모두 정씨의 손으로 이뤄진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구워낸 빵에 생크림으로 모양을 내는 데 반나절 이상 걸리지만 그녀는 7년째 사병들에게 정을 나누고 있다. 정씨는 16년 전 군인인 남편을 따라 대구 인근의 30방공관제단 예하부대로 내려가 살 때 부대내 교회에서 유치부 어린이들에게 케이크를 처음 만들어 줬다. 그 이후 지금까지 사병들을 위한 케이크 만들기를 계속하고 있다. 좀 더 맛을 내려고 부대 인근 여성회관에서 제과ㆍ제빵 기술까지 익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정씨는 “그저 자식 같은 병사들이 맛있게 먹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부대로 배치된 지 한달 만에 생일축하 케이크를 받은 김동훈(22) 이병은 “생일 케이크에 담긴 아주머니의 사랑과 생크림케이크의 달콤한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대는 5년째 무사고 부대로 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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