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학기술로 미래를 열자] <中> 장수익 차세대 성장동력 포럼회장

"신제품 5년내 시장 나와야 국민소득 2만弗 목표 달성"

장수익 차세대 성장동력 포럼 회장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제품이 5년 이내 시장에 나와야만 당초 목표한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장수익 차세대 성장동력 포럼 회장(사진ㆍ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문위원, 충북대 교수)는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목표가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실제 제품을 만들고 수출을 해 소득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ㆍ원천기술에 대한 R&D 투자와는 성격을 달리한다는 뜻이다. 그는 “10대 사업 선정은 경제성과 상업성을 고려해 이뤄졌다”며 “기존 진행되고 있는 산업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이윤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각 산업별 사업단장들은 지난달 ‘차세대 성장동력 포럼’을 발족하고 산학연 연구자간의 원활한 정보공유 및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장 회장은 “관련 기술개발과 상용화 등에서는 민간 기업이 자신의 판단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은 원천ㆍ기반기술 개발, 인력양성, 금융ㆍ법률서비스 제공 등 인프라 지원에 한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10대 산업을 확정한 이후 10대 산업 147개의 핵심기술개발 과제를 선정했다. 이후 8개 관련부처별로 평가 및 선정의 과정을 거쳐 현재 일정대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차세대 성장동력 다음 세대인 차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해서 그는 자신이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바이오 신약ㆍ장기 분야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원천기술 개발과 전임상ㆍ임상, 상용화 과정을 모두 거쳐야 하는 바이오 사업의 경우 (제품 생산까지) 5년은 힘들고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사업의 특성상 기초ㆍ원천기술의 개발에는 장기적이고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체세포와 난자를 이용해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제조하는 기술은 기초연구 단계에 불과하다. 줄기세포를 통해 신경이나 심장, 간 등을 만들고 이를 각 척추장애자나 심장병환자, 간암환자에 적용하는 전임상ㆍ임상 단계를 거쳐 각각의 분야 장기로 대량생산할 수 있어야만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정부와 기업ㆍ학계의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투자를 필요로 하는 이유다. 장 회장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과 함께 차차세대 동력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도 신중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원천ㆍ기반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