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디지털카메라 사업 통합

삼성전자, 손떼고 '테크윈'서 전담삼성이 삼성전자의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중단시키고 삼성테크윈으로 이관시키는등 그룹차원의 사업 교통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이 동시에 추진해온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삼성테크윈으로 통합, 집중육성토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삼성테크윈이 생산하는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업조정은 삼성의 중장기전략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각 계열사들이 독자추진했던 사업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사업조정 배경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사업구조로는 일본 등의 경쟁업체에 맞서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림푸스ㆍ소니ㆍ니콘등 일본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도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삼성은 수도경인지역 시장점유율은 13%에 불과하며 나머지 대부분의 시장을 일본업체들이 장악했다. 지난해 9월에 한국에 진출한 올림푸스코리아는 순식간에 시장의 14%를 잠식, 소니와 함께 국내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에따라 삼성테크윈은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이관받아 미래 주력사업으로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테크윈은 기존 카메라 기술과 디지털기술을 접목시킨 광학 전문업체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말 210만화소급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8월 보급형 130만화소급 제품과 210만화소 자동초점 제품을 출시하는등 디지털카메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사업 교통정리 본격화 삼성은 다음달초까지 계열사별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10년을 내다본 장기비전을 수립하고 버릴 사업과 집중할 사업을 최종 선별할 예정이다. 이번 디지털카메라 사업통합도 그룹차원의 큰 그림 그리기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조조정본부 고위관계자는 "계열사별 중장기 전략이 완성되면 구체적인 사업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계열사간 사업을 조정하는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고민에 빠졌다. 삼성의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카메라 기술은 삼성전자의 디지털 기술과도 깊은 연관 관계가 있어 어떻게 기술을 유지할지가 숙제"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8년 35만화소급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진출했으며 올해 국내시장의 5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올들어 개인정보단말기(PDA), MP3플레이어등과 함께 퍼스널인터넷컴퓨팅(PIC)팀으로 분리,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왔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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