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흥알이에프 ‘3M등 다국적 기업도 물리쳤습니다’

`다국적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 반사안전제품의 대명사` 각종 안전용품에 쓰이는 반사 원단을 직접 개발, 3M 등 다국적 기업을 제치고 해외시장을 개척한 중소기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서흥알이에프(대표 최상석)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반사원단으로 형광테이프, 안전조끼 등을 내놓아 인증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방복, 일회용조끼, 스포츠용품에 자주 사용되는 반사원단은 섬유에 고강도 유리가루를 매끄럽게 표면처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과거 이 제품들은 3M과 일부 일본업체들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특히 안전용품에 사용되는 만큼 내열성이 강하고, 심한 온도차에도 표면이 부식되지 않아야 하며, 습기에도 강하게 부착되어야 하는 등 몹시 까다로운 조건이 요구된다. 이로 인해 관련 기술을 가진 업체는 세계에서도 몇몇 국가에 드물었다. 서흥알이에프는 92년부터 5년간의 연구개발끝에 이 기술을 국산화, 99년부터 `지오라이트(Gio-Liite)`란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았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품질도 우수하면서 기존제품에 비해 가격은 절반 가까이 저렴했기 때문. 여기에 현재 전체 수출의 70%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안전규격이 미국보다 훨씬 까다로운 유럽에서 EN 471 인증 테스트를 획득하며 품질을 인정, 판매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3M 등 다국적 기업이 독점하던 시장을 잠식, 현재 3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매출 성장세도 폭발적이다. 지난 2001년 5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02년 89억원, 불황이었던 지난해에도 130억원의 매출 달성으로 연평균 15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300만불 수출탑 및 국무총리표창까지 받기도 했다. 최상석 사장은 80년 개인사업자로 서흥양행을 시작한 이래 섬유산업에만 20년 이상 종사했다. 지난 98년 법인전환해 형광제품 개발과 판매에 앞장섰다. 최 사장은 “유럽인증을 획득한 만큼 미국, 동남아 시장 개척도 쉽게 이뤄낼 것”이라며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아 올해 300억 매출도 어렵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을 밝혔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관련기사



현상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