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국제철도 물류전이 28일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 철도차량공업협회와 부산 BEXCO, 독일의 전시회 전문기관인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올해 한국철도 100년사를 기념하기 위해 유라시아를 잇는 `철의 실크로드`시발점인 부산에서 `국제철도물류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15개국, 162개사가 참가하며 아시아ㆍ동유럽 등을 포함한 해외 80여개 관련기관과 협회관계자들을 주축으로 한 3,0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관할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철도차량회사인 ㈜로템은 6월1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 90여개 대형 전시부스, 230평 규모의 최대 전시공간을 확보해 최신형 고유모델 전동차, 국내 최초의 알루미늄 전동차, 자기부상열차 시스템, 경전철 등을 선보인다.
로템은 또 과거 현대모비스로부터 인수한 방산부문도 `88전차`보다 성능이 향상된 K1A1전차 등과 프레스, 제철설비 등 플랜트 사업부문도 함께 소개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산과 가까운 창원공장에 시속 350km급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고속전철을 방문객이 시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제전시회를 통해 유럽ㆍ북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고속전철ㆍ자기부상열차 조기개발를 통한 조기상용화에 주력해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템은 오는 2005년에 세계 4위 철도업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철도사업에서만 2조8,000억원 이상을 수주하며 총 3조2,000억원 이상을 수주하고 70%이상을 해외에서 따낼 계획이다.
LG산전도 국내 최초로 자체기술을 통해 개발한 `자동열차제어시스템(ATC/ATP)`을 출품한다.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모든 시스템을 국산화해 최고시속 350km/h에서도 열차를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자동열차제어시스템은 국내환경 시험을 통과해 해외인증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산전 관계자는 “자동열차제어시스템의 국산화로 연간 약 1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부선, 호남선 ATP사업과 내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간) 사업, 호남고속철도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