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주 등지의 요양원과 의료시설에서 환자 29명에게 극약을 투입,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자 간호사 찰스 컬렌(46)에게 2일(현지시간) 종신형이 선고됐다.
환자들의 고통을 끝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해온 연쇄 살인범 컬렌은 이날 뉴저지주 서머빌의 지방 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기소된 여러 건의 혐의 가운데 11건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뉴저지주에서 22명, 펜실베이니아주에서 7명 등 모두 29명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6건의 살해 기도 혐의도 시인한 바 있다.
컬렌은 자신을 ‘환자의 고통을 끝내주려한 자비의 천사’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간적인 동정심에 따른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