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 바르게 사용하자] 16. 칩카드 전세계 확산

전자상거래 힘입어 2억장 보급칩카드는 전세계적으로 2억장 정도 발급됐다. 칩카드는 초기에는 공중전화카드를 중심으로 통신분야에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지난 90년대 초부터 전자화폐 보급을 시작하면서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했다. 겔트 카르테, 프로톤 등 대표적인 전자화폐는 수천만장씩 보급되기도 했다. 전자화폐 중심의 칩카드 시장이 전환기를 맞은 것은 94년 10월 비자와 마스터 카드가 자사 신용카드에 IC칩을 탑재하기로 하면서부터다. 비자인터내셔날은 칩카드의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스마트 파트너 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세계 유수의 칩카드 관련회사 27개사가 참여했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칩카드 가격을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고 관련 장비 값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면서 "아시아태평양권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의 회원사들이 지난해부터 칩카드 발급을 시작했으며 오는 2006년까지 역내 카드를 모두 스마트카드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스터 카드도 회원사들이 효율적으로 칩카드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마스터 카드는 칩카드 사업을 경제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유니버설 플랫폼'을 개발하고 주변 인프라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마스타카드와 합병한 유로페이 인터내셔널은 칩카드 단말기를 보급하기 위해 '칩카드 전환장려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마스타카드는 칩카드의 등장을 비자에 뒤진 신용카드시장 점유율을 만회할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아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 현재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마그네틱카드에서 칩카드 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전자상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한 지불결제 수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그네틱카드는 위ㆍ변조에 취약해 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칩카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규모가 날로 늘어가는 시대에 부응해 비자를 비롯한 신용카드 회사들은 현재 미국 내에서 전자상거래 환경에서 신용카드 부정거래의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지불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위조카드거래가 적기 때문에 유럽시장과는 달리 스마트 보급의 견인차는 미국 은행들의 자사 고객 유지 전략이다. 미국 은행들은 기존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발행되는 칩카드는 한국처럼 다기능 카드이다. 비자카드는 이미 지난 8월 안전한 전자상거래 지불환경을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인 안전지불 서비스(Verified by VISA)를 선보여 실행하고 있다. 또 11월에는 비자, 마스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가 함께 M-커머스 환경에서의 안전한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모바일 지불 포럼(Mobile Payment Forum)을 결성, M-커머스 표준을 설정하기로 했다. 비자카드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최소한 1,000만장의 칩카드가 미국 내에서 발급될 것이므로 미국이 칩카드 세계 최대 발행국인 프랑스를 곧 앞지르게 될 것"이라며 "특히 9ㆍ11 테러사태로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부각돼 금융기관 뿐 아니라 정부부분에서도 칩카드의 발급이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4월부터 스미토모미쓰이카드가 모든 신용카드를 칩카드로 발급하고 있다. 도요타카드도 뒤이어 칩카드 발급에 뛰어들어 현재 약 300만장의 칩카드가 보급됐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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