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힘 못쓰는 통신주

외국인 경기민감주 집중 매수<br>경기방어주는 상대적 소외<br>"배당 매력 커 다시 오를 것"


SK텔레콤ㆍKT등 통신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힘을 못 쓰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경기민감주에 집중되면서 경기방어주인 통신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신주가 성장성과 배당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업종 지수는 1.49%(4.94포인트) 하락한 325.68로 마감했다. 통신업종 지수는 지난 10월 24일(360.46) 이후 9.6% 넘게 떨어졌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3.27%(350원) 하락한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2.25% 떨어진 2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KT는 1.07% 오른 3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주가가 빠져 지난 12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통신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들이 최근 경기민감주를 주로 사들이면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의 비중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통신업종에 대해 순매도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ㆍ현대중공업ㆍLG전자등을 사들이는 반면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28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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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도 없이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경기민감주를 주로 매수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통신주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경우 LTE-A망 구축을 위해 광대역에 추가로 투자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발생해 매도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신주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주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배당과 성장성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증가로 올해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3% 증가한 3조9,600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6% 증가한 4조6,1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 기대감도 크기 때문에 12월이 되면 다시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통신 3사의 평균 연간 시가배당률은 5.35%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통신주는 배당 매력이 높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매수세가 집중돼 주가가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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