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사상 최고치 도달 후 하락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국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3일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던 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정부 발표에 영향을 받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3달러(1.7%) 내린 60.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WTI 선물가의 낙폭은 3주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앞서 WTI 9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62.50달러까지 치솟아 1983년 NYMEX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유류 재고 통계에 따르면 원유 재고량은 130만배럴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19만6천배럴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량은 이와 반대로 예상치의 두배인 400만배럴이나 줄어들어 지난 2003년 8월 이후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NYMEX에서 휘발유 선물 가격도 갤런당 1.8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1.86달러에 근접했으나 원유 가격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결국 전날에비해 갤런당 1.07센트 하락한 1.7709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1.6%) 내린 59.65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허리케인 여파로 유류 공급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달리 원유 재고가 증가를 기록함으로써 수급 불균형에 대한 불안은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지만 휘발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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