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低利 외환보유액으로 시중銀 외화대출 지원

한은, 내달부터

低利 외환보유액으로 시중銀 외화대출 지원 한은, 내달부터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다음달부터 한국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시중은행은 원화를 맡기는 대신 저리의 외환보유액을 빌려 외화대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자본재를 수입해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들의 차입금리가 지금보다 1.0%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외화대출 연계 통화스와프 제도'를 마련, 금융통화위원회 간담회를 마친 뒤 오후에 공식발표했다. 외화대출 연계 통화스와프는 한은이 은행의 원화를 담보로 잡고 외환보유액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외환위기 이전 외화를 직접 대출해주는 방식과는 성격이 다르다. 현재 통화스와프 규모는 2,0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50억달러 한도로 책정됐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외화대출로 통화관리에 부담을 덜게 됐으며 은행들은 저리로 조달한 외화로 해외영업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외환보유액 활용 대출 용도는 ▦사회간접자본 투자 관련 자본재 수입자금 ▦발전설비ㆍ항공기 등 자본재수입자금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신디케이션론 참여 ▦외국환은행 해외점포 영업자금 등으로 제한된다. 한은은 자본재수입 자금대출 등 기업의 시설투자관련 자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한은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기업들의 외화대출 금리가 현행 리보+1.5% 수준에서 0.5~1.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계약 6개월마다 대출해준 은행에 대해선 국고채 수익률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고 리보 금리 수준으로 이자를 받게 된다. 건별 거래기간은 1년 이상이며 건별 최소거래금액은 100만달러이다. 다만 외환보유액 증가 및 자금수요를 봐가며 이 같은 조건은 신축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일부 금통위 위원들이 "외환보유액을 민간에 빌려주는 문제는 중요한 안건인 만큼 협의회에서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 당초 협의회를 마치고 오전에 발표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가 오후에 간담회 후 다시 발표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입력시간 : 2005/06/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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