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 "이라크는 자유와 테러사이 전환점에 도달"

"이라크 돕기 위한 일 뭐든 할 것"… 인명피해와 수용소 학대 등 '실수' 인정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이라크의 새로운 민주정부 출범과 관련, 미국은 이라크에서의 미군 병력을 재평가하기 전에 이라크 정부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전국 식당업 협회 연설을 통해 이라크의 새 민주정부 출범을 "중동 한복판에 입헌 민주주의가 시작된 것"이라고 지칭하고 "우리는 이제 자유와 테러를 오가는 갈등속에서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가 정식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이날 연설에서 "사람들이 왜 이라크에서의 전략의 성공 여부에 대해 우려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서 "왜냐하면 우리의 진전은 점차적이며 자유는 점차적인 단계를 통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미군의 인명 피해와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학대 등 과거의 실수 등을 인정하면서도 '점차적' 이라는 말을 거듭 사용하며 이라크 상황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라크 정부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들이 있으며 상당한 시간과 도전, 그리고 손실이 이어질 것" 이라면서 "미국정부는 새로운 이라크 정부를 돕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맥코믹 플레이스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전국 식당업 협회 회원들 가운데 일부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으나 일부는 연설 내내 팔짱을 낀 모습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한 여성은 "대량 학살 무기는 어떻게 된 것인가?" 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민법 개혁에 대해 "상원은 이민법 개혁안을 통과시켜야 하며 그래야 상원과 하원이 함께 서로의 차이점을 조율해 포괄적인 이민 관련법을 마련할수 있을 것" 이라고 언급하면서 청중으로 모인 식당주들을 "여러분은 미국에서 가장 큰 이민자 고용 그룹" 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중진인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은 이라크 상황의 진전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이에 대한 확실한 징조는 미군 병력이 돌아오는 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더빈 의원은 이민법 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쯤 포괄적 이민법 개혁안에 대한 초당파적인 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민법 개혁 문제에 대해 상원과 하원은 현저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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