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철의 여인' 대처 前총리 80세 생일

마거릿 대처(오른쪽) 전 영국 총리가 80세 생일파티가 열리는 런던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골 식품점 집 딸로 태어나 권력의 정상에 오른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80세 생일을 맞았다. 보수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의 정장 드레스를 입은 대처 전 총리는 생일파티가 열리는 런던시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 예정보다 15분 늦게 나타났다. 대처 전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생일 축하 전화를 받느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 부부, 토니 블레어 총리와 셰리 블레어 여사 등 650여명의 축하객들을 기다리게 했다. 정계 은퇴 후 몇 차례 가벼운 뇌졸중을 겪은 대처 여사는 의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간단히 인사말을 했고 캐링턴 전 외무장관의 축배에 답례했다. 대처 여사는 지난 2003년 남편 데니스경을 잃고 최근에는 아들 마크가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쿠데타 음모에 연루돼 벌금형을 받는 사건으로 마음고생을 겪었다. 영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인 대처 여사는 보수당의 3회 연속 총선 승리를 이끌며 11년간 총리로 재직하는 동안 영국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90년 총리직을 떠나기 전까지 불굴의 지도력으로 장기불황에 빠진 영국 경제를 회생시키고 미국과 협력해 냉전을 붕괴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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