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닉스, 올 3兆6,000억 투자

작년보다 64% 늘어…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 굳힌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3조6,000억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25일 하이닉스는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국내에 2조3,000억원, 중국에 1조3,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규모인 2조2,000억원에서 63.6%나 늘어난 규모다. 또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ㆍ비메모리 등 반도체 부문 전체 설비투자로 5조6,300억원을 계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의 이 같은 투자계획은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하이닉스는 우선 국내에 투자되는 2조3,000억원을 12인치 팹 신규 라인(M10) 투자와 기존 라인의 보완 투자,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4월 완공 예정인 중국 우시(無錫) 공장의 8인치, 12인치 팹 장비 등에도 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하이닉스는 우시 공장 완공을 계기로 유럽연합(EU)ㆍ일본 등의 상계관세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완공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올해 투자되는 3조6,000억원을 100% 내부 현금창출로 조달할 예정이다. 실제 하이닉스는 법인세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인 EBITDA가 해외법인 포함 기준으로 2조8,390억원에 이르는 만큼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투자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권오철 하이닉스 전략기획실장(전무)은 “낸드플래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설비투자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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