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입는 것도 취업 포인트' 취업시즌을 맞아 주요 백화점들이 잇따라 신사복 이벤트를 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가을세일이 끝났지만 각종 신사복 패션전을 열어 개성 있는 면접 의상들을 추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25일까지 '제일모직·코오롱 맨즈 패션전'을 열어 정장, 코트, 점퍼, 니트 등을 최고 50% 할인해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갤럭시, 맨스타 정장(29만원), 로가디스 코트(29만원), 캠브리지캐주얼, 갤럭시캐주얼 점퍼(9만9,000원), 맨스타 캐주얼 점퍼(7만9,000원) 등이다. 또 쓰리버튼 정장에 대해 일정 금액을 보상해주는 보상판매도 시행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6~28일까지 "남성 가을 정장전"을 열어 폴스튜어트 순모정장을 39만원에, 맨스타 150수 정장을 35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또 같은 기간동안 갤럭시, 닥스 등의 겨울 코트를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올 가을 면접의상의 특징은 클래식하면서 심플하다는 것. 쓰리버튼과 같이 튀거나 화려한 옷차림은 면접관들에게 가볍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예진 롯데백화점 상품기획담당은 올해 남성 면접의상에서 피해야 할 정장 색상으로 블랙을 꼽았다. 블랙 슈트들이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를 주는 만큼 면접의상으로는 감색이나 회색의 단색 또는 약간 줄이 들어간 정장이 무난하다고 조언한다. 롯데백화점이 추천하는 면접 의상으로, 최근 인기 있는 스타일은 원버튼 다크ㆍ챠콜 그레이와 다크 네이비 투버튼 정장. 추천 브랜드는 파코라반, 엠비오 등의 캐릭터 정장 브랜드들로 40만원 후반에서 80만원 초반의 가격이지만 행사를 이용하면 20만원대에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다. 대기업의 신입사원 면접이 단계별로 치뤄지는 만큼 자신만의 개성 있는 코디로 옷을 바꿔 입을 필요도 있다. 한용희 현대백화점 대리는 "여러 단계의 면접 중에서 입사 여부를 결정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만날 때는 어두운 파랑이나 회색 계열의 슈트가 적당하고 가을, 겨울에는 조끼를 갖춘 쓰리피스 정장도 좋은 코디"라고 말했다. 면접의상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문은 타이와 구두. 소품이고 바지에 가려져 신경을 덜 쓰지만 꼼꼼한 면접관들은 구두부터 살핀다는 말도 있다. 최종배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타이의 경우 기본적으로 슈트의 색깔과 비슷한 계열로 선택하면 깔끔한 느낌을, 보색 계열을 선택하면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고 구두는 지나치게 화려한 버클이 달린 스타일보다는 깔끔한 정장 구두 스타일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업종별 면접 의상 코디 ▦대기업, 사무직=단정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게 해야 한다. 감청색 등의 블루계통이나 회색, 베이지 등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 정장이 어울린다. ▦전문직=수 노타이 등 센스가 돋보이는 옷차림을 시도할 만하다. 최근 유행인 줄무늬 정장에 줄무늬 셔츠, 일반정장 구두보다는 로퍼(굽이 낮은 신발)로 마무리하면 세련된 옷차림을 완성할 수 있다 ▦영업직, 서비스직=밝고 친절한 인상이 들게 베이지나 연한 회색, 하늘색 또는 브라운색 계열의 의상이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