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弗 규모 연말까지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상반기 중 수출환어음(D/A) 만기구조에 따른 미스매칭(자금조달과 운용의 만기 불일치)을 해결하기 위해 약 4억달러 규모의 D/A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오는 4~5월 중 약 8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D/A 만기분이 집중됨에 따라 최소 4억달러에 달하는 D/A 만기를 올 연말까지 연장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1월 D/A 만기연장과 한도확대에 대해 채권단과 합의한 이후에도 자금운용의 차질 등을 이유로 만기연장을 요청해와 채권단 회의를 개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이 1월 만기연장 등에 합의했으나 대부분 3개월 단위이기 때문에 만기집중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그러나 현대전자의 D/A 만기를 연말까지 일괄적으로 연장하기는 어려우며 일단 3개월 정도 재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