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만~300만원대 초저가車 글로벌업계 최대 격전장으로

타타·르노닛산등 개발나서… 현대차도 내년말께 선뵐듯

200만~300만원대의 초저가 차량이 글로벌자동차업계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타타자동차는 내년 1월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오토 엑스포에서 10만루피(약 230만원)짜리 4도어 승용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 알려진 타타의 초저가 차량은 33마력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시속 80마일(약 130㎞)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7,200달러(670만원)짜리 자동차 ‘로간’을 앞세워 저가 경쟁을 촉발시켰던 르노닛산은 지난 2월 로간의 차세대 버전을 대당 2,000유로(2,600달러)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밝혀 경쟁업체를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1월 50만엔(400만원)대 차량을 개발한다고 선언한데 이어 GM과 폴크스바겐 등도 이미 초저가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글로벌 메이저들이 초저가 차량개발에 나서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의존해왔던 현대자동차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달 “외국 선진업체들마다 초저가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현대차도) 이에 대응할 차량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초저가 차량 가격은 350만~500만원대로 이르는 내년말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또 2010년께 중국 시장에서 500만~600만원대 저가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이처럼 앞다퉈 초저가차 개발에 나선 선진국의 고가차 시장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도나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고속 성장을 타고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카 열풍이 기대되는 인도와 중국은 연평균 12.8%의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예측돼 저가차 시장의 치열한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중국과 인도 등에서 소득 수준이 낮은 엔트리카(생애 첫 자동차) 구매자를 겨냥한 저가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저가 경쟁에서는 핵심부품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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