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그룹 계열분리 '마무리'

LG상사, 11월부터 상사-패션 분할<br>업계, 본걸·본순·본진 형제 독립수순 분석<br>LG상사 주가에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듯


LG그룹 계열분리 '마무리' LG상사, 11월부터 무역-패션 분할구본걸·본순·본진 형제 독립수순 분석LG상사 주가에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듯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LG상사가 오는 11월부터 무역과 패션 부문으로 분리됨에 따라 LG그룹 일가의 계열 분리 작업에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5형제들이 모두 독립, 홀로서기에 나서게 됐다. LG상사는 11일 이사회에서 무역부문과 패션부문을 57대 43의 비율로 인적 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LG상사는 “핵심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해 각 부문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패션 부문의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분할 뒤 존속 법인인 LG상사와 신설법인 LG패션의 자본금은 각각 1,938억원과 1,462억원으로 정해졌다. 기존 주주는 보유주식 1주당 LG상사 주식 0.57주와 LG패션 주식 0.43주를 각각 배정받게 된다. 다음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자로 분리될 예정이며 재상장을 위해 주식매매는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정지된다. 잔존 법인인 LG상사는 현재 최공경영자(CEO)인 금병주 사장이 이끌게 되며, LG패션은 구본걸 부사장이 CEO를 맡게 된다. 이번 LG패션 분리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고(故) 구자승씨의 세 아들인 본걸ㆍ본순ㆍ본진 형제(지분율 16.22%)의 독립을 위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구본걸 LG패션 부사장은 지분 9%를 보유하고 있고, 구본순 상무와 구본진 상무도 최근 각각 지분율을 3.87%, 3.35%로 늘렸다. 구 부사장이 이끌 LG패션이 2007년까지 지분정리를 완료하고 계열분리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잔존법인인 LG상사도 지분정리 과정을 거치며 지주회사인 LG 계열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에 따라 구자경 명예회장의 형제들은 모두 LG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서게 됐다. 구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자학씨는 아워홈 회장으로, 셋째 동생인 구자두씨는 LG벤처 회장으로, 넷째 동생인 구자일씨는 일양화학 회장으로 독립했다. 다섯째 동생인 구자극씨는 현재 엑사이엔씨 회장이자 ‘아이리사이이디’라는 홍채인식 솔루션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고 구인회 창업 회장 세대의 분가도 끝난 상황이다. 공동 창업주인 고 허만정씨 일가는 GS그룹으로, 구 창업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씨의 손자인 구본상씨는 LIG그룹으로, 셋째ㆍ넷째ㆍ다섯째 동생인 구태회ㆍ평회ㆍ두회씨 일가는 LS그룹으로 계열분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기업 분할은 LG상사 주가에 중장기적으로 호재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남옥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패션과 상사 부문은 시너지 효과가 없었다”며 “분리 이후에는 각각 해외 자원개발과 선두 패션의류업체로서 제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핵심 역량 강화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라며 “소비경기 하락 우려가 제기된 패션 부문보다 해외 자원개발 모멘텀을 보유한 무역 부문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상사 주가는 계열 분리 호재를 앞두고 미리 사들인 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2.78% 떨어진 2만2,750원으로 마감했다. 입력시간 : 2006/08/11 17:1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