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받아간 현금배당 총액이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2005사업연도 현금배당 공시를 한 358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현금배당 총액은 8조5,878억원으로 전년보다 6.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현금배당액은 총 3조6,860억원으로 전년(4조1,119억원)보다 10.36%가 줄었다.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 44.97%에서 42.92%로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포스코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4,738억원을 배당해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 규모는 2004년 9,824억원에서 2005년 4,361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밖에 KT(3,953억원)와 SK텔레콤(3,625억원), 한전(2,207억원), KT&G(1,730억원)등의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현금배당액이 줄어든 것은 2005 회계연도에 상장사들의 이익 규모가 줄어들면서 현금배당을 축소한데다 외국인 지분율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