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업체 환경관련 건설사업 선점경쟁

◎쓰레기 소각장·오폐수 처리시설 공사 등/수주목표 상향 전담팀·신기술개발 박차환경건설 관련 사업이 2000년대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 선점을 위해 대형 건설업체들의 한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조원으로 예상되는 환경건설산업의 시장석권을 위해 업체마다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주 목표를 늘려잡는가하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위해 신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선진국 업체와 기술제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백22억원의 환경관련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나 올해는 수주목표를 1천2백억원으로 늘려잡고 현재 6백억원어치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특히 탈황설비 수주강화를 위해 일본 치요타와 기술협정을 맺었으며 각 지방 자치단체별로 쓰레기소각장, 하수처리장건설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에 대비, 이 분야에서 7가지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추가로 도시형 저공해 소각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플랜트사업부내 전담팀을 구성하고 국내 대학과 공동 기술개발에 나섰으며 이미 올해 6백18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소각로건설에 치중, 7백억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했으며 체코, 미국의 선진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었으며 미국 벡텔사와는 탈황설비분야 기술을 공유키로 하는등 환경건설산업 시장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및 프랑스 업체와 도시쓰레기처리에 관한 소각로기술을 이전받는 기술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환경건설분야에 치중키로 했다. 광주 화남쓰레기소각장을 건설중인 금호건설은 영국 보비스사와 환경, 플랜트등 건설업 전반에 걸친 기술제휴를 맺는등 환경분야 시장선점을 위한 포석을 깔아놓은 상태다. 대림산업은 계열사인 대림엔지니어링과 함께 폐수처리시설분야에 치중키로 했으며 쌍용, 동부, 두산건설등도 선진국과 기술을 제휴한데 이어 이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선정, 수주강화에 나섰다. 그밖에 삼환기업, 기산, 극동건설등도 탈황설비, 쓰레기소각장건설등 환경관련 건설공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 외국사와 기술제휴를 맺는등 초기 시장선점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건설업체들이 이처럼 환경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것은 건설시장개방, 사업유형의 변화등으로 건설수주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 토목, 건축등 일반 건설은 수주에 한계가 있으며 부가가치가 적다고 판단,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분야에 중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또 건설업체들이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추진하는 엔지니어링, 설계, 플랜트분야가 환경건설산업과 밀접하고 미래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러 업종중 덜 생소하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건설업체마다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환경산업 분야를 놓치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아래 지방 자치단체등을 상대로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업체들은 지방자치단체에 환경관련사업을 제안하거나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등 적극적인 수주전을 펼친 결과 하수처리장, 쓰레기소각로건설 등에 관한 민자유치 제안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들 공사가 연말에 몰릴 것으로 예상, 업체마다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유찬희>

관련기사



유찬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