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무한도전’을 통해 전성기를 맞이한 밴드 장미여관과 전남 여수의 섬마을 선생님 존 맥클린톡을 만난다.
?장미여관 “못생기고 촌스러워서 떴어요”
촌티 나는 빨강, 파랑, 노랑 원색의 정장에, 가슴엔 커다란 장미 코사지, 평균 연령 서른여섯.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 살벌한 외모의 5인조 밴드 ‘장미여관’이다.
전 세계적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12년, 한 밴드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무명의 인디밴드 장미여관은 단숨에 ‘제2의 싸이’라 불리며 이른바 ‘핫밴드’로 거듭났다.
부산사투리로 쓰여진 19금가사 ‘봉숙이’와 능글맞은 코믹 퍼포먼스는 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촌스럽고 싸구려같다 해서 탄생한 팀명 ‘장미여관’.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무한도전 가요제’에 참가하면서 방송 프로그램과 공연 섭외 1순위의 반전 인생을 살고 있는 장미여관을 따라가 본다.
?섬마을 선생님, 존 맥클린톡
전라남도 여수에서 배를 타고 30분을 더 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섬 금오도. 푸른 남해바다를 품은 그 곳엔 특별한 사람이 있다. 195cm의 큰 키와 깊은 눈 그리고 하회탈처럼 푸근한 미소를 가진 원어민 영어 선생님 존 맥클린톡.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그는 5년째 금오도에 살고 있다. 마주치는 마을 사람들에게 그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빼먹지 않는데, 하루 24시간 웃고 있는 것 같은 이 남자를 섬마을에선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
택시 기사도 아닌 그에게 차를 태워달라는 할아버지와 학생의 부탁에도 언제나 “OK”를 외친다. 그의 집은 모든 주민들에게 활짝 열려있어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다는데, 외딴 섬에 유일한 외국인 존. 26일 오전 8시 45분 방송. 사진=장미여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