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對中 수출의존도 너무 높다

1월들어 수출입 급증 비중 30% 육박… 정부 "리스크 대비방안 논의"


지난 1월 중국에 대한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가까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근접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7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중국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 리스크 요인이 우리 금융시장과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하고 대비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통화긴축정책에 나설 경우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1월 중국 수출 88% 증가, 중동ㆍ미국의 8배=지식경제부는 1월 들어 20일까지 중국 수출은 5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 수출품목은 반도체 199%, 액정디바이스가 152%로 100%를 넘었고 석유화학제품도 80% 가까이 증가했다. 선박이 30%가량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동 11%, 미국 12%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반면 수입은 정밀화학제품(43%), 반도체(41%) 등은 늘고 철강제품(-19%), 섬유제품(-16%)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3.9% 증가했다. ◇중국 수출의존도 30% 육박, 균형정책 추진=중국 수출이 늘면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9.8%로 높아졌다. 중국 수출 비중은 2008년 21.7%에서 지난해 23.8%로 높아졌고 올해 들어 30%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1월 수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크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 수출 비중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수준인 24%가 되겠지만 수출 측면에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취약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도 금융긴축정책을 강화한다면 2~3개월 후에는 중국 수출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도 등 개도국과 선진국 비중을 균형 있게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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