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 음원업체 "네이버에 음원공급 중단"

멜론·도시락·네오위즈 벅스등 온라인 음원 3社

주요 온라인 음원업체들이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에 음원 공급을 중단한다. 로엔 엔터테인먼트(멜론), KT 뮤직(도시락), 네오위즈 벅스 등 음원업체 3사는 오는 7월1일부터 네이버에 음원 공급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이달 중 만료되는 음원 공급 계약이 갱신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네이버에서 이들 업체의 음원 재생 및 신규 구매가 중단된다. 로엔 엔터테인먼트 등 3사는 "네이버에 저작권 침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음원 필터링 노력이 미흡해 저작권 침해 사례가 계속됐다"며 "따라서 6월 중 만료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저작권자의 요청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게시중단 핫라인' 구축하고 뮤레카와 제휴해 음원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저작권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는데도 음원 공급을 중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필터링을 위해 음원 DNA 등을 요청해도 음원업체들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재계약 거부에서 저작권은 구실일 뿐 실상은 헤게모니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업계도 주요 온라인 음원업체와 네이버의 갈등이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네이버 음원 매출 자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하지만 이번 갈등이 네이버에 대한 중소 CP 반감 표출의 신호탄이 된다면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용자가 이미 구매한 이들 업체의 음원을 블로그나 카페 BGM으로 설정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며, 유료 결제 이용자에게는 본인의 이용내역에 따라 전액 또는 일부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