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I업계 비전공자 비율 높아졌다/사내 인력재교육 효과

◎삼성·LG 등 절반 넘어올해초 삼성SDS에 입사한 정보운영팀 김승모씨(27)는 K대학 체육교육학과를 나왔다. 컴퓨터라고는 대학 때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워드프로세서를 써본 게 전부다. 그러나 회사가 마련한 13주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STC)을 최근 마친 김씨는 전산학과 등 전공자들과 별 차이가 없을 만큼 실력자가 됐다.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는 프로젝트매니저(PM) 역할을 측정한 결과 김씨가 오히려 전산 관련학과 출신의 동기생들을 앞질렀다는 게 이 회사 교육 관계자들의 평가다. 김씨처럼 전산 비전공자들이 고도의 전문기술을 요하는 정보처리업체에 취업해 실력을 발휘하는 일이 정착되고 있다. 삼성SDS는 92년부터 입사한 신입사원 3천여명 중 전산 관련 전공자는 30% 안팎에 머물렀다. 나머지 70%는 비전공자였다. 특히 인문계 출신이 전공자와 엇비슷한 25%에 육박하고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LG­EDS시스템도 92년 이후 선발한 신입사원 중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비율이 4대6이다. 비전공자가 더 많은 것이다. 현대정보와 쌍용정보는 92년 이후 신입사원 중 전공자가 비전공자에 비해 6대4로 많으나 최근 들어 인문사회계열을 중심으로 한 비전공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균성 기자>

관련기사



이균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