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적 증권사 "美 갑부 잡아라"

1,000만弗 이상 자산가 대상 PB 강화<br>위탁수수료등 수입줄자 새수익원 활용

UBS, 메릴린치, 스미스바니 등 증권회사들이 미국의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자산을 종합 관리해주는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주식거래 등으로 경쟁이 강화되면서 위탁수수료 등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자 증권사들은 거액자산가에 대한 PB 서비스를 새로운 수익창출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UBS는 19(현지 시간) 1,0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을 대상으로 재산관리 및 증식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을 신설, PB 업무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UBS는 이를 위해 메릴린치에서 PB담당 임원 등 3명의 PB 전문가를 스카우트했다. UBS는 이들 전문가를 중심으로 100개의 자산관리팀을 구성한 후 350개 전국 지점에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메릴 린치도 PB업무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메릴 린치는 거액 자산가들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걸쳐 4개의 자산관리센터를 운영중이다. 메릴 린치는 올해 달라스와 아틀란타에 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특히 메릴린치는 각 점포에 배치된 자산관리팀을 현재의 91개에서 중장기적으로 120~1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미스 바니는 1만2,000명에 달하는 영업인력을 활용해 PB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자산관리센터에서 보험, 뮤추얼펀드 등 금융상품에 대한 맞춤식 정보를 만들어 영업점에서 거액자산가들을 공략하는 무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증권회사들이 이처럼 PB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거액 자산가들의 금융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경우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투자 및 기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산운영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 수입을 요구한다. 특히 보유 자산 1,000만달러 이상의 거액자산가의 수가 매년 12%씩 늘고 있어 거액자산가 시장은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재산이 1,000만 달러 이상인 갑부는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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