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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나라에 임금은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있다. 한 나라를 이끄는 왕이 되기 위해선 스스로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천운이 따르지 않으면 불가능할 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100년 기업도 마찬가지다. 세계 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13년에 불과하고, 30년이 지나면 전체의 80%가 사라지는 현실에서 100년을 버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100년을 장수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많은 조건을 갖추고 여러 어려운 관문을 넘어야 한다.
100년 기업을 위한 필요 조건중 2가지를 꼽는다면 '고객 만족'과 '품질을 뒷받침하는 기술'이다. 이런 측면으로 본다면 SK텔레콤은 100년 기업으로 쭉 뻗은 길을 가고 있다. '고객과 함께 하는 행복', '세계 무선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앞선 기술'을 모토로 삼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새로운 가능성의 동반자(Partner for New Possibilities)'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 슬로건에는 임직원과 고객, 사업 파트너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손을 잡고,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통신산업을 뛰어넘어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의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밝히고 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새로운 경영비전 선포식에서 "ICT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모든 영역에서 기술과 서비스가 연결되고 융합되는 격변기에 접어들었다"고 전제한 뒤 "SK텔레콤은 ICT 융합과 기술기반의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통신과 서비스는 물론 하드웨어 간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종합 ICT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에는 경영비전 실천을 위한 세부계획인 '행복동행'을 발표했다. 헬스 케어와 B2B 솔루션 등 선행형 융합사업 활성화를 위해 3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베이비붐 세대 ICT기반 창업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SK텔레콤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공유해 창의적 신규 비즈니스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돕기로 했다. 경영비전 실천계획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서로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복동행' 발표 후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진행됐다.
우선 ICT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가 시작됐다.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ICT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14일 접수를 시작해 총 232개 팀이 지원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향후 10개 팀을 선정해 실제 창업할 수 있도록 6개월 동안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창업, 초기정착, 성공 스토리 창출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것들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 창조경제 사례로 손꼽히는 중곡제일시장과의 성공적 협력에 이어 지난 5월20일 인천에 있는 신기시장 활성화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ICT 솔루션과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소상공인 경영지원 솔루션인 '마이샵', 시장 맞춤형 스마트폰 결제 솔루션인 '?煉? '스마트월렛', '스마트 전단', '신기시장 전용 멤버십' 등 다양한 맞춤 솔루션을 지원했다.
4,300여 명의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 부응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세계 최초의 앞선 기술력으로 서비스 품질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상용화해 최고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주파수 묶음기술은 서로 떨어진 10㎒대역폭 2개를 연결해 20㎒ 광대역처럼 활용함으로써 최대 150Mbps까지 속도를 높였다. 이 기술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단말과 시스템에 구현했다.
SK텔레콤의 기술혁신은 1984년 아날로그 방식(1G) 이동전화로 국내 이동통신 시대를 개막한 뒤 1996년 CDMA(2G) 세계최초 상용화를 비롯해 무선 데이터 통신 시대도 앞당겼다. 4세대 이동통신인 LTE도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더 빠른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활용하는 멀티캐리어를 상용화하는 등 세계 무선통신 산업을 이끄는 개척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