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보건진료소 이용실태 및 통합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IMF 한파 이후 71.9%의 보건소에서 이용자가 증가했으며, 한 보건소당 평균 20% 이상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또 보건소 예방·상담업무도 늘어 78.4%의 보건소에서 17.7% 정도의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소의 관할 인구중 노인인구 비율은 25.6%였으며, 평균 노인단독가구수는 46.4 가구인 것으로 나타나 보건소가 고령화 사회에서 상당부분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첨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정부가 추진중인 보건소와 보건지소 통합에 대해 보건진료원 중 15.5%가 찬성한 반면 77.4%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 반대이유로 ▲교통사정으로 타진료기관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에가 23.5%로 가장 많았고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산간오지 거동불편자에게 적절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서가 16.4% ▲주민이 이용하고 싶은 시간에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 9.6%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보건소의 72.1%는 실제인구 1,000명 이하를 관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00~2,000명 이상은 3.5%였다. 현재 관할 인구규모에 대해 보건진료원의 73.5%는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경우 담당인구수는 860명이었다./신정섭 기자 SH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