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사값 파운드당 5∼10센트 인상/삼성·선경·태광 등

◎3월이어 중소직물업체 수출차질… 대책부심삼성석유화학·선경인더스트리·태광산업 등 대형화섬업계가 폴리에스테르원사(PEF) 로컬가격을 잇따라 인상해 중소직물업계가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대형화섬업체들은 지난 3월초 일제히 PEF(폴리에스터장섬유사)의 로컬가격을 모든 종류에 걸쳐 파운드당 5센트씩 인상한데 이어 이달부터 추가로 5∼10센트씩 추가로 올리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실수요자인 중소수출직물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형화섬업계가 중소직물업계에 통보한 로컬가격 인상내용은 범용원사류인 SDY 75데니어세미덜(SD)과 1백50데니어세미덜(SD)의 경우 파운드당 각각 85센트에서 90센트로 인상된다. 또 DTY사와 POY사는 파운드당 90센트에서 95센트로, PN극세사를 비롯해 차별화된 소재는 10센트씩 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화섬업계의 일방적 가격인상 통고에 대해 중소직물업계는 국내의 만성적인 원사류 공급 부족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수요자입장에서 정면대응키는 사실상 어렵지만 단일품목으로는 지난해에 1백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데다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직물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더욱이 직물수출업계는 원사로컬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최근들어 중국·홍콩 등지에 대한 직물류의 수출가격이 오히려 10∼20%가량 떨어지고 있어 추가인상분을 수출가격에 제대로 반영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와함께 대형 화섬·면방업체들은 최근 원화환율이 급격히 상승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기존에 월간이나 분기단위로 조정하던 원자재의 내수공급가격을 환율변동에 따라 매일매일 수시로 조정하고 있어 원가부담요인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소직물업계의 한 관계자는『대형 화섬·면방업체들이 자체적인 비용 흡수 노력없이 기초원료 및 원화환율 인상분을 거래기업인 중소직물업체에 고스란히 떠넘기려는 손쉬운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중소직물업계의 사정을 감안치 않은 대형 화섬·면방업계의 원사값 인상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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