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충돌한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감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소재 일본인학교가 반일 감정 고조를 우려해 경비태세를 강화했으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부회장은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일본인학교는 등하교시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학생들의 외부 견학활동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신문은 “상하이에는 일본인이 4만8,000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며 “지난 2005년 대규모 반일 시위가 열렸던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리젠궈 중국 전인대 부위원장이 15일부터 4박5일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또 일본에서는 대만계 출신인 렌 호 행정쇄신상이 선박 충돌 사건에 대해 “영토문제”라고 발언했다가 일본 언론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듣고 곧바로 발언을 취소하기도 했다. 일본은 센카쿠열도가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고유 영토인만큼 영토문제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