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경영권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금호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5일 증시에서 금호산업 등 금호그룹 관련주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의 재무적투자자(FI) 간 협상이 합의점을 찾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금호산업은 8.24% 오른 5,060원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77만주였다. 금호산업은 3거래일간 21.3%나 급등했다. 금호산업 외에도 금호타이어(3.53%), 금호석유화학(2.37%), 금호종금(2.59%) 등이 2~3%대 상승률을 보였고 대우건설(2.51%), 대한통운(1.77%)도 강세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단독으로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대우건설의 경영권과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금호그룹의 구조조정 작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경우 그동안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던 경영권 불안과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가 상당히 불식되면서 국내외 수주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이 부담요인이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