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경제 대외의존도 갈수록 심화… 수출입 비중 3분의1 넘어서


한국 경제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을 넘어섰다. 한국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대외변수로 인한 '외풍'의 영향력도 더 커질 것을 보인다.

22일 한국은행의 '2011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중 우리나라의 재화 및 서비스 총 공급은 4,1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총 공급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3.7%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입 비중은 2008년 34.1%를 기록하면서 30%선을 넘은 뒤 2009년 31.8%로 소폭 하락했다가 2010년 32.9%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수출은 1.5%포인트 확대된 36.6%로 비중이 커졌지만 소비(44.3%)와 투자(19.1%)는 각각 0.8%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구조(총 공급-수입)에서 제조업 비중은 52.2%로 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36.5%로 1.2%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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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출이 선전하면서 교역조건은 통계 도입 이후 역대 최상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2010년 100)는 122.6으로 1년 전보다 12.2% 상승했다. 이는 지수가 도입된 2010년 이래 가장 높다. 소득교역조건지수가 높다는 것은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많다는 의미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8.8% 오른 137.4로 역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통신ㆍ영상ㆍ음향기기(30.7%), 수송장비(17.7%), 섬유ㆍ가죽제품(16.3%) 등이 많이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도 117.3%로 10.5%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기계(42.8%), 석탄ㆍ석유제품(22.4%), 섬유ㆍ가죽제품(20.7%) 등이 크게 증가했다.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3.2% 오른 89.2를 기록, 8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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