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의 3주 연속 미국 LPGA투어 대회 우승이 사실상 무산됐다. 반면 최근 9개월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미국선수들이 18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따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ㆍ 6,321야드)에서 열린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
이틀 동안 선두권을 위협했던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1오버파 73타(합계 5언더파 211타)로 주춤, 선두와 8타 뒤진 공동9위로 밀려나면서 한국선수의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이 2언더파 70타로 선전해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전날 공동32위에서 공동23위로 올라섰고 1타를 줄인 강수연(27ㆍ아스트라), 이븐파에 그친 박세리(26ㆍCJ) 등도 박지은과 함께 공동23위를 달려 톱10 진입의 가능성은 살려 냈다.
한편 이날 순위표 상단의 1~4위는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로지 존스(13언더파 203타)를 비롯해 로라 디아스(205타)ㆍ웬디 워드(206타)ㆍ팻 허스트(207타) 등 미국선수 4명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이로써 올 시즌 7개 대회 포함, 지난해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멕 말론이 우승한 이후 치러진 17개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미국선수들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