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 사들인 코스닥 가치株 '관심'

유신·일진에너지·영풍정밀등 유망


코스닥시장의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기관들이 지난 5월 이후 신규 순매수했거나 보유 비중을 늘린 종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락장에서 가치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들이 순매수한 코스닥 종목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5월 이후 현재(7일)까지 코스닥지수가 7.75% 떨어지는 동안 코스닥시장의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이 보유주식 비중을 높인 업체는 각각 15곳, 11곳이다. 이 중 유신ㆍ일진에너지ㆍ영풍정밀은 5월 이후에 기관들이 전체 주식의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렸다. 토목 부문 전문 설계 및 감리용역을 주사업으로 하는 유신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이 5월7일 주식을 10.16%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후 비중을 10.68%까지 늘렸다. 특히 한국밸류자산운용은 5월 이후 단 한차례도 매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신이 토목 관련 업체이다 보니 지난해 정부 발주 물량을 많이 받았고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기대감이 커져 기관들이 지분을 늘리는 것 같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된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 건설 부문도 살아나야 실적 성장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기 및 플랜트 기기를 제작하는 일진에너지는 신영자산운용의 러브콜을 받았다. 5월6일 신영자산운용은 일진에너지 주식 37만1,824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5월24일까지 8,103주를 추가로 순매수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도 일진에너지 주식을 4월30일 기준으로 7.59%(57만2,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년 전부터 시작한 태양광 사업에서 실적이 꾸준하게 나오면서 가치투자를 하는 기관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가격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고 태양광 CVD 리액터(Reactor) 부문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투자자들이 보유하기에 괜찮은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영풍정밀도 5월26일 신영자산운용이 주식 153만8,945주(10.1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후 지분이 이달 1일 현재 162만7,639주까지 증가했다. 영풍정밀은 펌프 및 밸브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업체로 1ㆍ4분기 영업이익(26억원)과 순이익(5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12% 줄었지만 2ㆍ4분기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매출액은 27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가 예상되고 영업이익도 51억원으로 분기 사상 두번째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그룹사 매출과 함께 수처리용 KS펌프, 초저온용 밸브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어 연 평균 20%의 성장속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한국밸류자산운용은 5월 이후 아이디스ㆍ이엔에프테크ㆍ고영테크놀로지 등의 주식비중을 늘렸고 신영자산운용은 에이치디시에스ㆍ동성하이켐 등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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