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銀 후순위채 1조8천억원 발행

외환은행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중인 국민은행이 모두 1조8천억원 어치의 후순위채권을 최근 판매중이다. 외환은행 인수대금 마련과 관련된 자금조달로 시장반응이 좋고 최종계약 가능성이 커지면 점차 발행 물량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조5천억원에 대한 후순위채 발행을 마치고 최근 지점 창구에서 개인고객 대상으로 3천억원 가량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5년10개월 동안 연 5.70%(실효수익률 5.82%) 금리를 제공하는 후순위채를 1조원 어치 발행, 기관투자자들에게 하루만에 판매를 마쳤다. 같은 후순위채를 27일부터 지점창구에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5천억원 어치 판매해 이틀만에 마감했다. 국민은행은 개인고객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고 판단, 3천억원 어치 물량을더 배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초에 기존에 발행한 후순위채의 만기 물량이 많았던 데다 고객들의 수요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판매한 것"이라며 "외환은행 매각 자금으로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말했다. 하지만 금융가는 1조8천억원에 대한 발행 물량을 외환은행 매입 대금 중 일부로이해하고 있다. 최종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발행 물량을 서서히 늘리면서 발언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이 현재 동원 가능한 자체 자금은 4조2천~4조3천억원 가량.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가격이 6조4천200억원임을 감안하면 최소 2조1천억원가량을 시장에서 조달해야 한다. 후순위채 발행 물량의 30%가 자회사 출자한도로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5천400억원 가량을 현재 시장에서 조달한 셈이다. 금융가는 국민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액이 약 3조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외에도 개인.소액투자자 및 국내외 기관투자가들로부터의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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