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사장급 이상 경영자들이 경기불황 극복 및 고통분담을 위해 스톡옵션을 전량 포기했다. 두산그룹으로서는 사상 첫 사례이며 다른 그룹에서도 경영자들의 스톡옵션 포기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단이 철회한 스톡옵션은 총 87만100주이며 행사 가격 기준으로는 189억원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7일 두산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두산ㆍ두산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건설ㆍ삼화왕관ㆍ오리콤 등 두산 계열 6개 상장사는 사장급 이상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전량 자진 철회하기로 확정했다.
두산그룹은 사장급 밑의 임원들도 스톡옵션을 자진 철회할 뜻을 비쳤으나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스톡옵션 제도의 일관성 유지를 감안해 50%만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두산 계열사들은 이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스톡옵션을 예년보다 30%가량 줄인 바 있어 사장급 밑의 임원들은 이번 철회분까지 합치면 결국 예년의 35%만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