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벤처캐피털 투자열기 여전

美벤처캐피털 투자열기 여전 닷컴붕괴·나스닥 하락불구 신규유입 자금 작년比 2배 닷컴붕괴와 주가하락이 벤처캐피털의 위기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 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동안 미국내 벤처캐피털로 신규유입된 자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176억달러로 집계돼 투자열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6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2ㆍ4분기에 비하면 10% 가량 하락한 것이지만 이 기간동안 나스닥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은 높은 수치다. PwC의 벤처캐피털 담당 트레이시 레프테로프씨는 주가폭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벤처캐피털이 이처럼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시장흐름에 맞게 투자대상과 패턴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분기까지 주류를 이뤘던 전자상거래업체에 대한 투자가 3분기에 들어와 크게 줄어든 반면 인터넷 인프라, 광통신 네트워킹 업종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어났다. 또 투자성사건수는 줄어들었지만 건당 투자금액은 많아져 성장전망이 밝은 알짜기업에 대한 '콕찝어 투자'가 추세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3분기동안 인터넷기업에 대한 벤처캐티털 투자금액은 전분기 119억달러보다 20% 가까이 준 100억달러로 나타났으며 이중 전자상거래기업으로 흘러간 돈은 10억달러 이하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인터넷 서비스, 웹보안 기술업체 등 인터넷 인프라업체들은 무려 60억달러의 돈을 확보했으며 광통신 네트워킹 업체인 서니베일사 1곳이 무려 1억9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투자자금을 유치한 기업의 소재지별로 보면 실리콘 밸리에 70억달러, 뉴 잉글랜드와 뉴욕 지역에 각각 19억달러와 11억달러의 투자자금이 흘러들어갔다. 김호정기자 입력시간 2000/11/14 18: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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