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00억대 지하철공사비 증액 의혹
광주시가 극심한 재원난 속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공사에서 특정공사 구간에 100억대 의 공사비를 편중 증액,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사업 구간 공사를 맡고 있는 금광기업과 유착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시의회 서상백의원은 최근 "1995년 지하철 착공이후 설계변경에 따른 전체 공사비 증액분 159억1,700여 만원의 67%에 해당하는 108억400만원이 1~3공구(수창초교 ~양유교ㆍ1,247m)에 집중됐다"며 그 이유를 따졌다.
이 같은 증액분은 1~3공구 당초 도급액 524억9,900만원에서 20.5%나 늘어난 것으로 전체 8개 공사구간의 설계변경 평균 증액률 3%보다 7배 가량 높다.
서의원은 "지하철 본부측은 잦은 설계변경 사유로 '연약지반 보강'을 내세우고 있으나 비슷한 연약지반 1~6공구의 증액분이 13억원에 그친 사실과 비교할 때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시중에 퍼져있는 유착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국의 설명대로 당초 설계가 엉터리였다면 설계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마땅하다"며 "광주시가 이 같은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면 부산과 같은 시민차원의 구상권 청구사태에 봉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본부측은 이에 대해 터널구간 연약지반 보강 44억원ㆍ차수벽 설치 19억원ㆍ금남로 구간 굴착공사 17억원ㆍ암반제거 13억원ㆍ대형 환기구 이전 8억원 등을 불가피한 증액요인으로 제시하고 '유착설'을 부인했다.
1~3공구는 97년 6월 금광기업이 대표 시공사를 맡아 현재 92%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김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