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해운업계] 올매출 120억달러 예상

선박운임 인상과 세계경제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국내 해운업계가 올해 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할 전망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한진해운, 조양상선 등 국적선사들의 올 운임수입은 지난해보다 20~25% 가까이 늘어난 110억~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한진 등 국내 5대 국적선사들의 운임수입은 지난 97년 105억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등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93억5,0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수입은 그동안 적자 운영을 면치 못했던 컨테이너선의 운임이 늘어남으로써 매출뿐 아니라 업계의 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5월부터 북미항로 운임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상승,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당 2,900달러까지 치솟았고 유럽항로 운임도 오는 7월부터 30%정도 인상되는 등 바닥세를 보이던 선박운임이 본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주요국가들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교역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경기회복과 시장개방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국내업체들의 수입물량이 본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상선의 운임수입이 지난해(33억달러)보다 25% 이상 늘어난 4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컨테이너선에 주력, 올해 31억5,000만달러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한진해운도 올 매출이 목표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지난해 IMF사태 이후 수입 물동량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유럽항로의 경우는 물동량이 적어 실질적인 운임인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아직은 변수가 많다』고 밝혔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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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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