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최초로 뮤지컬 공연을 3D 영화로 촬영ㆍ제작한다고 밝혔다.
3D 영화로 거듭날 뮤지컬 공연은 지난 2009년 개봉 이후 100만 관객을 동원한 인기 뮤지컬 ‘모차르트, 락 오페라’로 내년 상반기에 우리나라와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날 촬영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한 총 11개 회사, 80여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했다. 한 관계자는 “대당 약 10억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3D 촬영 장비가 6세트나 동원됐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ㆍ미국에서도 장비를 공수해오는 등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3D 공연 영화는 콘서트, 뮤지컬 등 문화 공연이나 대형 스포츠 경기를 극장에서 3D로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서비스다. 지난 8월 SK텔레콤의 사내 사업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인 T두드림(Do Dream)을 통해 사업화됐으며, 우리나라에선 휘성과 2AM의 공연이 3D 영화로 만들어져 상영됐었다.
SK텔레콤은 ‘모차르트, 락 오페라’ 3D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이를 전세계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의 3D 공연 영화는 젊은 층을 겨냥한 콘서트였지만 뮤지컬은 보다 폭넓은 관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