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희망 스타트업] 제일銀 은행권 첫 전직지원

제일은행이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전직 지원(Outplacement) 프로그램을 도입, 퇴직자들의 재취업이나 창업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제일은행은 이달부터 36명의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서비스에 들어갔다. 우선 1차로 20여명에 대한 프로그램을 지난 3일 시작한데 이어 10일부터 나머지 인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퇴직자들에게 3개월 과정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퇴직금을 더 지급하는 명예퇴직만으로는 조직의 안정이나 퇴직자에 대한 진정한 배려가 어려워 이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퇴직자의 평생 직업을 지원하는 한편 잔류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막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지난 11월 조직개편에 따라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하면서 이 같은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제일은행은 이를 위해 DBM 코리아에 위탁하는 형태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번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퇴직자들은 대부분 부장급의 중간간부로 재직했다. DBM 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대리나 과장급 퇴직자도 있으나 대부분의 최종 직책이 부장이나 지점장급"이라며 "퇴직자들의 평균 연령이 50대 전후로 비교적 높은 탓에 재취업보다는 창업쪽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DBM 코리아는 일단 퇴직자들에 대한 적성 및 경력 분석을 통해 이들에게 창업 또는 재취업을 권고할 예정이다. DBM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프로그램 시행 초기인 탓에 퇴직자들에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한편 이들의 적성 및 경력을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의 전직 지원 프로그램은 다른 은행으로까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부 다른 은행도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합리적인 인력관리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더욱이 은행권에 대대적인 합병 바람이 이어지고 있어 퇴직자를 위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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