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등을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6월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5일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FTA 체결을 막고 비정규직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6월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6월은 FTA 체결을 위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7월 비정규직법 시행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는데다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등 중대한 시기라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우선 오는 9일 ‘총력투쟁 선포식’을 갖고 18~19일 비정규직법 시행 저지와 노동3권 쟁취를 위한 경고파업 및 집중 상경투쟁을 하기로 했다. 또 27~28일을 총력투쟁 기간으로 정해 지역별 동시다발 집회와 연맹별 총파업을 벌이고 29일에는 전체 총파업과 함께 서울 3만명, 전국적으로 30만명이 모이는 대중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총파업에 앞서 현대자동차 등이 소속된 금속노조는 19~21일, 보건의료노조는 18~21일 각각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노총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가 제시한 비정규직 차별시정 안내서(가이드라인)를 즉각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노동부가 작성한 차별시정 안내서는 법률상 차별시정 기구인 노동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노사정위원회의 논의 결과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관행을 포함해 근로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리한 처우를 차별금지 영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