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래 경쟁력 확보하라] 중견그룹도 “인재 키워라“ 총력전

●포스코 중견간부 25명 선발 차세대 리더 육성●두산 박용만사장 우수인력 고르기 진두지휘 ●한화 大生인수계기 금융전문가 만들기 박차 포스코, 두산, 한화 등 중견그룹들은 올해를 21세기를 끌고 나갈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한해로 삼고 있다. 차후 그룹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들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진출과 투자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는 한편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키워나갈 최고 의 무기는 인재 육성에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체질 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끊임없는 변화와 체력강화만이 생존을 보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기 때문이다. ◇인재가 재산이다= 포스코, 두산 등 중견그룹들은 오너와 CEO가 직접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포스코 유상부 회장은 "기업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다"면서 "지속 성장하는 우량기업의 바탕은 인재"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미래 성장을 위해 대대적인 인재 육성을 통해 `젊은 포스코(Younger Posco)` 만들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연초 중간간부 25명을 선발, 핵심 인재양성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중후장대한 사업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경성화(硬性化)`를 막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두산은 그룹내 차세대 주자인 박용만 전략기획본부 사장이 직접 채용설명회를 주관하는 등 인재를 뽑고 기르기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MBA, 최고급 연수과정, 교육ㆍ훈련 등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최고의 보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이 키워가려는 인재상은 프로근성, 도전의식, 긍정적인 사고, 프라이드를 갖춘 젊은 인재들이다. 이른바 `인재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룬다는 중장기 신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우수인재 양성을 사업의 핵심으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다. 두산은 5개 전문분야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각 대학 최고 교수진의 강의 및 논문 지도 등을 통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만들어 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그룹 주력 계열사로 대한생명을 확보한 후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써간다는 각오로 김승연 그룹회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금융분야 인재 육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사업 중심의 투자= 중견 그룹들은 신규 유망 사업에 대한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1조6,30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신공정 개발과 해외 신규사업에 집중된다. 포스코는 현재 오는 2005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제강방식인 `파이넥스`공법을 적용한 공장 등을 신규로 건설할 예정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코크스 소결과정을 생략해 시간과 비용이 20% 정도 줄어드는 경제성이 뛰어나다. 여기에다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유치 등으로 철강재 수요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민간기업 최초로 오는 2005년까지 광양지역에 10만㎘규모의 LNG 터미널을 준공, 향후 LNG물류사업 진출에 나서고 남동발전 인수사업에 뛰어들어 전력 자급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력판매사업을 새로운 에너지사업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관련 학술기관인 포항공대와 연계해 미국 바이오벤처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기술 연구를 통해 신약 개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두산은 그룹의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공업 부분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두산은 올해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2,700억원을 투입해 중공업의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룹내 소비재 부문은 마케팅 능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산업재 부문은 연구ㆍ개발(R&D) 기능 강화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금호는 매출액대비 3~4% 정도에 그쳤던 연구개발 투자비를 향후 선진업체 수준인 5~10%로 높여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자체 기술개발 및 생산원가 절감에 목표를 둔 신공법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화학연구소, 생명환경과학연구소 등에 우수 연구인력 충원 및 연구개발비 증액을 통해 연구과제의 상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진은 그룹의 주력 부문인 수송물류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2010년까지 항공여객부문은 세계 15위에서 세계 10위권으로 항공화물 3위에서 1위, 해운은 5위에서 3위, 육운은 국내 2위에서 1위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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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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