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3∼14일은 '시위의 날' 경찰 초긴장

전농총·민노총 등 수만명 집회…교통혼잡 극심 예상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이틀에 걸쳐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오는 13∼14일 서울 도심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총),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등 노동.농민운동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전농총 등이 주최하는 `쌀개방 반대 농민대회'가 전국에서 올라온 2만여명의 농민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어 시청앞 서울광장에서는 `전국민중대회'가 개최되는데 이 대회는 농민대회에 참가했던 농민들 외에 민주노총, 전국빈민연합 소속원까지 합세해 3만여명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같은 날 여의도에서는 반핵.반김 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 회원 6천여명이 참여하는 `국가보안법 수호 결의대회'도 예정돼있다. 14일에는 민주노총이 10만명 참여를 목표로 `전국 노동자 대회'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며, 전공노는 이 대회 참석에 이어 15일부터 들어가는 무기한 총파업 전야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농민집회는 올 2월 여의도 집회에서 경찰 220여명이 한꺼번에 부상을 입었을 정도로 `과격'하기로 소문나 있어 경찰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12일에는 최기문 경찰청장 주재로 종합대책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번 주 들어 각 지방경찰청은 폭력시위 현장검거부대 특별훈련과 함께 경찰방패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대규모 경찰력 동원도 불가피해 전국 지방청에서 시위 진압부대가 차출돼 13일과 14일 각각 150개 중대, 1만8천여명의 전.의경 및 경찰이 도심 집회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상징물 소각, 경찰버스 방화 등도 염려스럽지만 무엇보다 청와대로의 불법 행진 시도가 우려스럽다"며 "폭력시위 주도자는 철저히 검거.연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주말 이틀간 소공로와 종로, 을지로 등 도심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빚을 것이라면서 시민들에게 자가용이나 영업용 차량의 시내 진입을 자제해 줄 것을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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