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New Year New Plan] 곽성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곽성신 벤처캐피탈협회장은 “벤처캐피털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 개선과 투자자금 확대 등을 위해 전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결국 시장과 금융기능을 중심으로 한 투자시스템을 구축하는 토대가 되고 나아가 현재 위기에 처한 벤처캐피털과 벤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처방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여간 40여개사가 문을 닫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는 벤처캐피털업계가 위기돌파를 위해서는 이 같은 조치들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이러한 기조 위에서 새정부 출범에 맞춰 다양한 정책개선 활동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개인이 벤처캐피털사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을 주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의 조치가 올해말로 시한 만료되는 것을 연장토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벤처캐피털사의 재무상태 왜곡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지분법 적용대상에서 업계가 예외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펀드 조성뒤 3년 이내에 투자를 완료토록 하는 투자의무비율의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적인 벤처캐피털산업 모델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필수적인 조치들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투자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었던데다 벤처기업들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올해는 투자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곽 회장은 “그러나 올해 정부의 벤처투자조합 출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700억원 감소한 1,8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따라서 사학연금이나 보험사, 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벤처투자조합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조합운용의 자율성도 높임으로써 미국 등 선진국처럼 기관들이 벤처투자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 주도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협회는 벤처캐피털사가 이미 투자한 장외주식을 사들이는 `세컨드리 펀드(secondary fund)`가 지난해 처음 500억원 규모로 결성된 것과 관련, 이 펀드 규모를 최대 1,50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당국과 적극 협의키로 했다. 또 M&A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제도개선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우선주 투자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선진 투자기법도 적극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벤처캐피털산업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효율적 진출방안을 찾고 해외 로드쇼 개최 등 해외교류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KVCI 전문가 과정`을 연 10회 개최하는 등 교육연수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새정부 출범에 맞춰 그 동안 위축됐던 벤처산업과 벤처캐피털산업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장 역동적인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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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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