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도 내년 4월부터 서울ㆍ경기 지역을 오가는 버스와 전철을 갈아탈 때마다 요금을 따로 내는 불편이 해소되고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에 내년 4월부터 참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통합환승할인제는 시내버스ㆍ마을버스ㆍ지하철 중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통행거리를 합산해 기본구간에서는 기본요금만 내고 이를 초과하면 일정 거리마다 100원씩 추가로 내는 거리비례요금제다.
인천시가 이 제도에 동참하게 되면 인천시민들이 인천 시내버스, 인천지하철에서 서울ㆍ경기 버스 또는 수도권 전철로 갈아탈 때 서울시민ㆍ경기도민과 마찬가지로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인천 지역 시내버스 1일 이용객 100만명 중 서울ㆍ경기 지역으로 환승하는 이용객을 7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인천 시내버스와 경인전철을 이용해 서울시청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의 경우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연간 교통비가 115만원에서 70만원으로 45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통합환승할인제를 시행하면 버스ㆍ지하철 손실금 보전 등에 필요한 시의 재정 부담이 연간 최소 500억원에 이른다며 제도 시행을 미뤄왔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시의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참여 결정으로 서울ㆍ경기ㆍ인천의 대중교통 간 이용제도가 단일화되고 수도권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비가 상당히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