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독자생존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보다는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채권 메리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LG카드는 지난 13일 발표한 2조5,4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우리증권은 LG카드의 유상증자 규모와 관련, 채권단과 LG카드가 이미 지난 해에 합의를 해 놓은 금액이라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재료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유상증자 소식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채권단의 증자 이후에도 LG카드의 순자산가치는 마이너스인 만큼 액면가 이상의 주가는 과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이승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회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회생 가능성만을 겨냥한 투자를 위해 주식보다 BW와 CB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지원이 꾸준히 지속된 가운데 청산이나 법정관리 가능성이 낮아 CB와 BW의 만기 수익률을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LG카드 CB(만기 2009년 1월 21일)와 BW(만기일 2009년 2월 12일)는 이날 각각 7,357원, 7,070원에 마감했다.
따라서 BW의 경우 1억원을 투자할 경우 1만4,144개를(권면액 1만원)매입 할 수 있고 만기 때 원금(1억4,144만원)에 만기수익률(25.8%)을 합하면 모두 1억7,793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