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유가증권시장 내 중소형 기업 최대주주들이 잇달아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표이사나 최대주주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회사 내부정보에 정통한 만큼 이들의 매매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주요 주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은 대원강업ㆍ대성산업ㆍ삼영화학공업ㆍ일정실업ㆍ국도화학ㆍ일동제약 등이다.
대원강업의 허승호 부회장 외 7인은 자사주 1만7,060주를 매입, 총지분율을 33.81%까지 끌어올렸고 한국석유공업의 강봉구 대표이사와 친인척 3명은 지난 23일 동시에 7,487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1.14% 늘렸다.
또 대성산업은 27일 계열사 디엔에스피엠씨가 자사주 5,615주를 장내에서 매수, 총지분율이 74.15%로 확대됐다고 밝혔고 윤원영 일동제약 최대주주의 친인척 윤웅섭씨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식 1,100주를 사들였다.
이시창 국도화학 상무는 이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식 7,450주를 매입했으며 박명구 금호전기 회장의 친인척인 박병구씨는 이달에만 총 8차례에 걸쳐 3만여주를 매입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기업들은 대형사에 비해 정보접근이 어렵지만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들은 내부정보 습득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이들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