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개발지도가 변한다] <23·끝> 중랑구

친환경·웰빙 도시 꿈꾼다<br>상봉재촉지구 상업·유통·업무 거점으로 육성<br>망우역 복합역사 추진·공동묘지는 생태공원화<br>경전철·도로확장 등 교통여건 개선에도 총력

지하철 망우역사 주변 개발 조감도


중랑구에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연탄공장’ ‘공동묘지’로 대표되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친환경ㆍ웰빙 지역으로의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중랑구는 이를 통해 명실상부 서울의 동북부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문병권(57) 중랑구청장은 “중랑구는 서울의 동북부 관문으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부 좋지 않은 이미지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지역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이미지의 중랑구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상봉ㆍ중화 재정비촉진지구(이하 재촉지구)가 개발의 중심이다. 지난해 10월 재촉지구로 지정된 상봉재촉지구는 상봉동ㆍ망우동 일대 15만여평 규모로 중랑구는 이 일대를 상업ㆍ유통ㆍ업무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이 일대를 초고층 주상복합과 복합문화단지로 조성, 중랑구의 개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상봉동 옛 동서울공업사 부지엔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등을 갖춘 지상 41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상떼르시엘’ 공사가 한창이다. 2009년 완공계획이다. 망우역 인근 5,000여평 규모의 강원산업 연탄공장 부지에도 지상 39ㆍ4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봉터미널은 망우동으로 이전되고 이 부지에 대형 할인마트ㆍ영화관 등의 유통ㆍ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신설되는 망우역은 쇼핑몰과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 역사로 건립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거쳐 현재 사업 개발 방식 및 세부 시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화재촉지구는 반대여론 때문에 사업추진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편. 하지만 지난해 12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사업 속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재촉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 완화ㆍ과밀부담금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져 주민 설득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랑구는 이와 함께 불량ㆍ노후 주거지가 밀집해 광역적인 정비가 필요한 면목동 일대도 재촉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녹지공간을 넓히는 것도 중랑구가 추진하는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중랑구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망우공동묘지터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대규모 생태공원을 꾸민다는 구상이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말 성묘객을 대상으로 공원화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며 “우선 올해 5억원을 들여 500∼600기에 대해 시범 이전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면목동 온천개발지역과 용마폭포공원을 연계, 이 지역을 종합레저시설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랑구는 출퇴근 시간 체증 문제가 심각한 일대 교통여건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청량리~신내동 간 경전철사업은 동대문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차질 없이 진행해나갈 생각이다. 또 내년까지 사가정역~장안삼거리 간 6차선 사가정길 확장사업과 신내IC 입체시설 신설 공사 및 능산길 확장 등을 완료하고, 중랑구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통로인 이화교의 확장공사도 올 하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가 200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의료ㆍ교육 여건도 좋아진다. 현재 강남 서울의료원이 신내동 이전을 결정한 상태다. 신축 병원은 서울시가 1,9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총 600병상 규모로 대학병원급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신내동에 노인종합복지관도 생긴다. 면목2동에 현재 복지관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하루 1,500여명의 이용자가 몰려 시설이 부족하고, 묵동ㆍ신내동 일대 노인들은 거리가 멀어 사용하기 불편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설되는 노인복지관은 1,227평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778평 규모로 건설되며 2008년 4월 개관 예정이다. 총 71억8,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원묵고등학교가 개방형 자율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중랑구는 신내2택지개발지구에 자립형 사립고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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