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금속 "글로벌 톱 나사업체 도약"

GSMT 지주회사 설립 코스닥 상장 준비<br>신기술 개발도 박차… "10년내 매출 1조"



28년간 나사제품에만 매달려온 서울금속이 지주회사 설립과 코스닥 상장을 양 날개로 삼아 글로벌 부품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나섰다. 26일 인천 검단의 서울금속 본사에서 만난 나윤환 회장은 기자와 만나 "10년 이내에 매출 1조원,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글로벌 넘버원' 나사전문업체로 변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GSMT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현재 코스닥 상장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금속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5개 법인과 홍콩법인을 묶어 GSMT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5년 내에 중국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서울금속은 인천 본사 이외에 중국 동관, 소주, 천진, 혜주, 위해와 홍콩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으며 월간 23억개의 스크류 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해 1,5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나 회장은 "매출 1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자면 지주회사를 설립해 투자자금을 조달하고 해외법인과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동남아는 물론 유럽ㆍ미국 등 해외 생산법인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현지공장을 짓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서울금속은 앞으로 본사를 국내 생산 및 영업을 전담하는 한편 연구ㆍ개발(R&D) 센터로 집중 육성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주 첨단지방산업단지에 200억원을 투자해 7만1,630㎡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내년말이나 2011년초까지 인천검단 본사를 충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LCD TV나 휴대폰, 컴퓨터 등 첨단 가전제품부터 생활가전에 들어가는 스크류와 스프링, 샤프트 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는 서울금속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다. 매월 150개 가량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서울금속은 연간 매출액의 10%를 연구ㆍ개발(R&D)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2년 전에는 샤프심보다 두께가 얇은 지름 0.4㎜의 초정밀 나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독일과 일본 업체들의 콧대를 꺾어놓기도 했다. 나 회장은 "7년 전부터 다양한 부품 개발이 가능한 생산 및 검사장비들을 모두 직접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며 "스크류 제조기술은 물론 핵심장비 생산기술을 보유해 전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특수 나사 제품도 거뜬히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크류나 샤프트 등의 불량여부를 체크하는 검사장비의 경우 수입산은 대당 8,000만~1억원에 육박하지만 서울금속이 자체 생산하는 장비는 원가가 3,500만원에 불과해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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