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위기 이후 3년만에 50만명이 카드론 신용불량

작년에만 30% 급증…500만원 못 갚아 대출 원천봉쇄

신용카드사 대출자 50만명이 최근 3년 동안 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지난해에는 30%가량 급증했다. 1인당 500만 원 가량의 카드빚을 갚지 못한 탓에 230억원 어치 재산을 경매로 넘겼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론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은 지난해 17만6,000명으로 2010년보다 4만명(29.2%) 늘었다.

지난해 카드론 신용불량자는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규모를 웃돌았다. 2009년 이후 3년 동안 쏟아진 카드론 신용불량자는 48만8,000명이다.

이들이 카드사에 갚지 못한 대출금은 2조5,123억원이다. 1인당 평균 연체 채무는 514만원이다.


올들어 카드론을 포함한 카드대출 연체율이 상승세인 점을 고려하면 신용불량자 규모와 불량채권은 이미 50만명에 3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저신용자가 주로 쓰는 카드대출 연체율은 현금서비스가 2010년 말 2.50%에서 올해 6월 말 3.20%로 급등했다. 카드론 연체율은 이 기간 2.28%에서 2.59%로 올랐다.

대출성 리볼빙의 연체율도 2.23%에서 2.70%로 상승했다.

일시불 결제 연체율이 같은 기간 0.71%에서 0.72%로 거의 달라지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 통계는 금감원이 비씨ㆍ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ㆍ하나SKㆍKB국민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자료를 받아 정호준(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것이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재산을 경매로 넘긴 사람은 2009년 478명, 2010년 454명에서 지난해 645명으로 42.1% 늘었다.

경매신청 금액은 2009년 63억원, 2010년 7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3년간 경매로 넘어간 금액은 모두 233억원이다.

카드대출 이용자는 신용도 7등급 이하 저신용자가 대부분이다. 저신용자로 떨어질 수 있는 5~6등급자도 많다.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43.1%는 7등급 이하다. 대출성 리볼빙의 7등급 이하 비중은 67.7%에 달한다. 카드론 이용자는 5~6등급이 59.7%, 7등급 이하가 12.9%다. 온라인뉴스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